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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떻게 독일에서 돈을 벌게 되었을까>독일에서의 이야기 2023. 2. 2. 05:16
한국에서 학사를 마치고 27살에 독일로 왔다. 왜 왔던 걸까 생각해보면 독일에 대한 환상이 있었던 것 같다. 나는 학사를 조경학을 공부했다. 꽤 괜찮은 공대를 들어갔지만 고등학교 때 수학에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 공대 중에서도 제일 공대스럽지 않은 과를 선택해 전공했다. 2학년에 과를 선택하는데, 지원하는 사람이 제일 적은 과였다. 매일 논리와 계산을 필요로 하던 공부에 지겨워 죽을 것 같던 나에게는 디자인, 설계가 멋있어 보였다. 가서 열심히 했다. 먼저 취업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야근에 박봉이었다. 좋아하는 게 아니라 덜 싫은 걸 선택했기때문에 야근에 박봉을 견딜 열정은 없었다. 다른 과를 갔던 1학년 동기들은 전부 다 대기업이나 의대, 약대로 진로를 정했다. 야근에 박봉은 피하고 싶어 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