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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월 150만원 장학금 받으면서 프로그래밍 배우는 법>

유노말이 2023. 12. 17. 02:07

독일에서 6년째 살고있는 토종 한국인이다.
독일에서 석사를 하고 일을 2년 조금 넘게하다가 프로그래밍을 제대로 배워보고싶어서 여러 부트캠프를 찾아봤다. 대부분의 사설 부트캠프는 약 천만원 정도 돈이 들어서 실망하던 와중에 42라는 프로그래밍학교를 찾게 되었다.  <!광고 아님!>
42는 완전 무료다. 선생님도 없고 교재도 없다. 커리큘럼에는 프로젝트만 주어지고 구글을 뒤지는 동료에게 물어보든 알아서 풀어서 제출해야한다. 새로운 형태의 학교이다.
42는 프랑스 파리에서 시작한 형태의 교육기관이며 전 세계 수 많은 도시에 캠퍼스가 있다. 한국에는 서울에 하나 있고 곧 경산에 생긴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독일에는 베를린, 볼프스부르크, 하일브론에 캠퍼스가 있다.
piscine 이라 불리는 한 달짜리 입학 시험 프로그램으로 지원자가 42의 학습방법에 잘 적응할 수 있는지 체크한다.  이 한 달짜리 piscine 을 통과하면 본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나는 2023년 6월,7월에 piscine을 마치고 그 해 10월부터 본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만족도는 최상이다. 웹개발과 파이썬을 이미 독학을 해서 프로그래밍이 어떤 건지는 알고 있었지만 c언어를 배우다보니 컴퓨터 메모리 구조에 대해 훨씬 더 많은 지식을 얻게 되었다.
프로젝트마다 동료들과 코드 리뷰를 하는데 이 점도 굉장히 좋다. 자주 생각지도 못한 점들을 코드리뷰를 통해 많이 배운다.
장학금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캠퍼스마다 상황이 다르다. 내가 공부하고 있는 하일브론 (heilbronn) 캠퍼스는 장학금을 희망하는 일부 학생들에게 500유로 혹은 1000유로의 장학금을 지원한다. 이 도시를 거점으로하는 재단(Dieter Schwarz Group) 에서 사회 환원과 개발자 육성의 목적으로 42를 지원해주고 있는 덕분에 나는 장학금을 받으며 원하는 공부를 하고 있다. 장학금 신청에는 자격요건을 딱히 보는 건 아니고 지원동기를 a4 한 장 이내로 적어서 내야한다.

직장을 다니다가 때려치고 다시 공부를 하는 것에 대해 다행히 아내가 반대를 안 해서 시작을 할 수 있었다. 30년 넘게 살면서 재밌는 일을 찾는게 쉽지않았는데 드디어 찾은 거 같아서 그나마 다행이다.

궁금한 점은 댓글 남겨겨주시면 답변 드리겠습니다!!